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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눈길 손목 골절 예방

작성자
대외협력팀
등록일
2010/12/20
조회
1433
* 눈길 손목 골절 예방 *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저와 같은 정형외과의사들은 눈길에 미끄러져 팔다리를 다쳐 응급실로 오는 환자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특히 손목의 골절상을 당해 오는 환자들은 길거리에 눈이 많이 쌓인 다음날에 많기 때문에 응급실을 담당하는 정형외과 전공의들은 밤을 꼬박 새우기가 일쑤입니다. 특히 이렇게 추운 날은 어르신들의 경우 실내에서 많이 생활하여 신체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뼈도 약해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부러집니다. 이렇게 뼈가 부러지면 굉장한 고통으로 인해 괴로운데, 이렇게 고생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보면 정형외과를 담당하는 의사의 입장에서는 겨울에 내리는 눈이 그저 ‘계절의 낭만’이 아니라 ‘지겨운 웬수’같이 느껴집니다.

이 눈 때문에 다치는 일을 예방하기 위한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하겠습니다.

1. 보폭을 평상시 보다 10~20% 줄이고, 천천히 걸을 것
- 눈길, 빙판길로 변해버린 거리를 뛰어다닐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보폭은 최대한 줄이고 천천히 걸어야 합니다.
2. 굽이 낮고 미끄럼 방지가 된 밑창 신발을 신을 것
- 하이힐은 여성 패션을 위한 중요한 아이템이지만 폭설에는 삼가야 합니다. 뒤의 굽이 낮고 폭이 넓으며 미끄러지지 않는 편안한 신발을 착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끄는 힘이 더 좋은 미끄럼방지용 신발을 마련해야 충돌이나 발목 부상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3. 걸을 때 주위에 담이나 가로대 같은 것이 있으면 잡고 건널 것
4. 가능한 한 손에 물건을 들고 다니지 말 것
5. 응달진 곳을 피해서 걸을 것
- 밝은 곳에서는 반짝이며 잘 보이던 빙판도 어두우면 잘 보이지 않아 자칫 미끄러지기 쉽습니다. 낮이라도 그늘 진 곳은 바닥이 얼어 있을 때가 많기 때문에 되도록 보행을 피하고 얼음이 완전히 녹아 없어졌거나 미끄럼 방지 모래가 뿌려진 안전한 길로 다녀야 합니다.
6. 두터운 장갑을 끼고 다닐 것
7.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해질 무렵을 조심할 것
8. 넘어지려고 하면 무릎을 주저앉으면서 옆으로 구를 것
- 낙상사고를 사전에 막기 위해 아무리 주의를 기울인다 해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낙상사고는 대비만큼 피해를 최소화시켜주는 넘어지는 요령이 있습니다. 스키나 보드를 타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넘어지려고 할 때엔 되도록 옆으로 넘어지는 것이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9. 진정제, 항우울제, 수면제 등 어지럼 유발 약물 복용자는 외출을 삼갈 것
10. 과음은 하지 말 것
- 취하면 주의력이 떨어지고 몸의 균형을 잡기 힘들어져 빙판길 낙상사고의 위험이 매우 커집니다.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빠른 시간 안에 대처하는 것이 무리이므로 스스로 균형을 잡지 못할 정도로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11. 자전거는 되도록 이용하지 말 것
- 노면이 얼어있거나 서리가 맺혀 있으면 타이어와의 마찰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브레이크가 잘 작동되지 않습니다. 갑자기 방향을 틀거나 브레이크를 잡을 때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당분간은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꼭 자전거를 타야 한다면 헬멧과 손목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밤엔 전조등을 켜 빙판을 피해야 합니다.

이렇게 눈길 낙상으로 인한 손목 골절의 예방에 대하여 살펴보았습니다. 넘어질 때 가장 위험한 것이 머리를 다치는 것입니다. 우리의 손은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손으로 몸을 바닥에 대어 머리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합니다. 이 때 생기는 충격은 손목에 골절을 유발합니다. 요즘은 손목 골절에 대한 다양한 치료 방법이 개발되어 골절의 결과가 반드시 나쁘지는 않지만, 그래도 역시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요.


정형외과 김민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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