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울림의 원인 : 대부분 청각회로의 문제 -
이명이란 외부에서 소리자극 없이 귀 또는 머리 속에서 느끼는 이상 음감을 말하며, 무의미한 소리로 귀뚜라미, 매미소리, 금속성 기계음, 바람소리 등으로 흔히 나타납니다. 완전히 방음이 된 조용한 방에서는 평소에 이명을 느끼지 않던 사람들도 94%까지 이명을 느낄 수 있어 피곤하거나 스트레스가 심할 때 간혹 이명 증상을 느끼는 것은 문제될 것이 없지만 지속적인 이명이나 수면, 일, 집중 등을 방해하는 심각한 이명으로 인해 괴로움을 느낄 정도가 되면 치료를 필요로 하는 이명의 범주에 들어갑니다.
이명이 매우 높은 빈도로 발생하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지만 그 발병기전에 대한 완전한 이해가 이루어지지 않아 진단과 치료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근래 이명에 대한 분류, 발생기전에 대한 신경생리모델 등이 알려지면서 보다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며, 이 같은 과학적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이명의 치료가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연구에 의하면 이명으로 내원한 초진 환자 211명에 대해 시행한 연구에서 병원을 찾는 이명 환자의 82.9%가 감각신경성 이명이었고 17.1%는 체성 소리로 분류되어 이명의 원인이 다양함을 과학적 접근과 분석을 통해 보고하여 학계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명을 원인에 따라 분류하고 적절한 검사법으로 확진한 후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치료 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선행되어야 하므로 이명의 원인을 찾고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한 과학적 접근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명을 발생 원인에 따라 알기 쉽게 분류해 보면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달팽이관에서부터 청신경, 청각 중추에 이르기까지 청각로에서 발생하는 신경 기원의 이명으로 환자만 느낄 수 있고 검사자에게 들리지 않는 ‘감각신경성 이명’ 혹은 ‘자각적 이명’ 으로 전체 이명의 80~90%를 차지합니다. 둘째는 귀 근처 혈관의 혈류나 근육의 경련 또는 개방성 이관으로 인해 자신의 숨소리나 말소리가 울려 들리는 것을 느끼는 경우로 이때는 검사자가 적절한 기구 혹은 검사법을 이용하여 환자가 느끼는 이명을 직접 듣거나 관찰할 수 있으며 이를 ‘체성 소리’ 또는 ‘타각적 이명’이라고 합니다.
1. 감각신경성 이명, 자각적 이명의 원인과 진단
대부분의 이명은 자신만 느낄 수 있는 자각적 이명에 포함되며, 달팽이관과 대뇌의 소리를 담당하는 영역까지의 신경망, 즉 청신경계에서 발생하는 이상전기신호가 주된 원인이 됩니다. 이 같은 청신경계의 이상전기신호는 이명을 느끼지 못하는 정상인의 귀에서도 발생될 수 있지만 달팽이관의 노화로 인한 난청, 내이 질환, 청신경 종양 등이 있을 경우 보다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각적 이명의 경우 진단을 위한 검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청신경 종양이나 메니에르 병, 돌발성 난청 등과 같은 관련 동반 질환들을 찾는 것인데, 질환과 동반된 이명의 경우 질환을 치료하는 것만으로도 이명이 완전히 소실되기 때문입니다.
그 외 정확한 청력 검사를 통해 흔히 동반되는 난청의 정도와 이명의 크기 평가가 필요하고 보청기나 소리발생기 등을 이용한 청력 재활의 필요성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며, 설문조사를 통해 이명의 성상과 정도, 동반된 청각과민증, 우울증 등을 평가하는 과정도 치료의 방향 설정을 위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2. 체성 소리, 타각적 이명의 원인과 진단
타각적 이명은 10~20% 정도의 이명 환자에 해당되며, 대부분의 경우 이명의 원인이 되는 근육이나 혈관, 이관의 이상을 이학적 검사와 청각학적 검사를 통해 찾을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 원인이 되는 혈관이나 근육, 혹은 혈관성 종양에 대한 수술적 치료로 보다 빠른 이명의 치료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타각적 이명이 의심될 경우 그 원인을 찾기 위한 CT, MRI, 경부 초음파 등의 적극적인 검사가 추가로 필요하기도 합니다.
이명으로 인해 환자들이 느끼는 불편함과 괴로움의 여러 증상들은 청신경계 뿐만 아니라 감정계, 신체 반응계 등과 같은 복잡한 뇌 신경망의 여러 요소들이 관여하는 발생합니다. 특히 이명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을 갖게 되면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 등과 같은 정신과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반드시 치료해야 할 내이 질환에 대한 치료시기를 놓쳐 쉽게 이명을 치료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을 수도 있기에 이명은 반드시 전문가에 의한 과학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증상입니다.
문의 : 대한이과학회, 강원대병원 이비인후과 남의철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