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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심부전

작성자
대외협력팀
등록일
2010/12/22
조회
1527
* 심부전 *


▢ 심부전이란?
정상적인 심장은 우리 몸 전신을 돌고 온 혈액을 매 시각 받아들여서 적절한 압력으로 펌프질을 하여 우리 몸 곳곳으로 보내는(심박출) 기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 몸 구석 구석에 필요한 혈액과 산소를 충분히 보내서 말초세포들이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동차의 엔진과 같은 원천의 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심장은 우리가 잠을 자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일생동안 일을 해야 하는 중요한 기관입니다.

하지만 선천적으로 혹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심장병들은 심장의 충만 기능(이완 기능)이나 짜내는 펌프 기능(수축 기능)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어떠한 원인이든, 심장이 본래 가지고 있어야 할 기능들에 장애가 생기는 경우를 “심부전 (Heart Failure)”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심장병이 있는 대부분의 경우는 만성적인 심부전 상태로 진행하기 때문에 항상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원인
심장은 크게 4가지의 구성 성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장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 심부전이므로 우리는 심장을 구성하는 4가지 구성성분으로 설명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로 심장 자체에 혈액을 충분히 공급시켜 건강하게 기능하도록 하는 관상동맥이 있습니다.

만약 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게 되면 심장 자체에 혈액 공급이 부족하여 충분한 운동을 할 수 없는 심부전의 상태를 초래하게 됩니다. 자동차의 엔진으로 들어가는 관이 막혀 기름이 제대로 안 들어가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이러한 경우, 질병의 중증도를 검사하여 약물치료를 하기도 하고 좁아진 혈관을 스텐트라고 하는 그물망을 넣어 넓혀주기도 하며 자기혈관을 이식하여 새로운 관상동맥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특히, 관상동맥이 혈전(피떡)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심근경색의 경우 급성기 치료를 무사히 마치더라도 후유증으로 심부전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두 번째로 심장은 4개의 독립된 방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이를 각각 우심방, 우심실, 좌심방, 좌심실이라고 합니다. 심장으로 들어간 혈액은 이들 각각의 방을 정해진 순서에 따라 돌아야 합니다.

즉, 우심방-우심실-좌심방-좌심실의 순서로 돌아야 하는데 이들 방마다 판막이라는 마치 고속도로의 톨게이트와 같은 역할을 하는 곳이 있습니다. 판막이 지나치게 좁아지거나 헐거워지면 혈액이 각각의 방을 통과하는데 장애가 됩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의 톨게이트가 평소에 10군데였다가 2개로 줄어들게 되면 자동차들이 통과하는데 시간이 걸려 정체가 일어나는 것과 같은 현상입니다. 판막 질환역시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하여 심장의 현재기능을 충분히 평가한 후 약물치료 혹은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됩니다. 최근 들어 대부분의 판막질환들은 조기에 수술을 시행해야 장기적으로 결과가 좋다는 것이 세계적인 대세입니다. 수술시기를 놓치지 않고 시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사가 생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판막질환을 알고도 소극적인 약물로만 치료하다 보면 감염성 심내막염이나 말기 심부전으로 이행되기 때문에 자신이 수술해야 하는 상태인지를 담당의사와 항상 의논해야 합니다. 세 번째로는 심장의 펌프기능을 직접 담당하는 심장근육에 질병이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유전적인 병들도 있지만 많은 경우에서 평소 생활 습관이나 약물, 기저질환과 연관이 많은데 예를 들면, 만성적인 음주, 약물복용(특히 항암제), 바이러스 감염, 스트레스, 임신, 당뇨병, 콩팥질환, 갑상선 질환 등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고 자신이 가진 만성 질병들을 잘 조절하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마지막으로 심장 박동(리듬)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인간의 심장은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생리적인 조화를 이루면서 규칙적으로 1분에 60회에서 100회 사이로 박동을 합니다. 운동을 하면 말초에서 필요한 혈액의 양이 늘어나므로 심장은 더욱 강력한 펌프 작용과 함께 심장박동수를 늘여 충분한 혈액을 공급해주고 잠을 자거나 쉴 때는 박동수를 줄여 필요 없이 에너지를 낭비하는 일이 없도록 합니다.

그러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발생하면 이러한 박동수의 조절이 비효과적으로 일어나 심장에 무리를 주게 되고 만성화 되면 심장기능의 부전을 초래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에도 자신이 가진 부정맥의 종류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며, 약물적인 치료와 함께 심장이 적절한 횟수로 규칙적으로 뛸 수 있게 하는 시술(인공심박동기, CRRT) 혹은 부정맥을 없애는 수술(maze 수술)등을 시행하게 됩니다. 부정맥은 단순히 심장에만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심장 내 혈전(피떡)을 만들어 중풍과 같은 무서운 합병증을 야기 시키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증상
심장의 본래 기능이 말초 조직(뇌, 간, 폐, 콩팥, 간, 근육 등)으로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는 것이므로 심장의 기능이 떨어지면 말초조직에 산소공급이 감소하게 됩니다. 따라서 우리 몸에서는 산소가 적게 온다는 신호를 보내게 되고 이는 호흡곤란, 피로감 등과 같은 심부전의 주관적 증상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호흡곤란의 경우 특히 운동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말초 조직에 더 많은 산소를 공급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해지고, 심하면 식은땀을 흘리게 됩니다. 한편, 잠을 자려고 눕게 되면 심장으로 들어오는 혈류량이 증가하여 심장의 부담은 더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심부전의 경우 눕게 되면 더 악화되는 특징을 가집니다. 진찰을 해 보면 손발이 차가운 경우가 많고 발목이나 하지에 부종(붓는 증세)이 관찰됩니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실제 심부전이 상당히 진행한 다음에도 이러한 증세들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몸 다른 기관들의 보상기전 때문입니다.


▢ 검사
환자의 주관적인 증상과 진찰 및 청진 시 이상 징후, 그리고 혈액검사, 흉부 X선 촬영, 심전도 등의 일반적 검사 및 심장 초음파로 심장 기능 이상이 증명되면 심부전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심부전의 원인을 추적하게 됩니다. 즉,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다면 혈관조영술과 CT가 필요하고, 판막질환의 경우 심장초음파와 더불어 MR등의 검사를 하게 되며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심장 이외의 장기들도 손상을 받기 때문에, 뇌, 폐, 간, 콩팥등 주요 장기들에 대한 검사를 병행하여 진행정도를 파악하고 치료 지침을 정하게 됩니다.


▢ 심부전의 단계와 치료
심부전의 치료는 과거 의사들의 임의적 경험이나 주관에 의해 좌우되었지만 최근에는 미국심장병학회의 권고안이 만들어지면서 표준화 되었습니다. 초기 심부전(A 단계)은 위험인자는 가지고 있으나 증세가 없는 경우를 이야기 합니다. 이때는 위험인자들(동반질환-고혈압, 당뇨, 신장질환, 고지혈증, 흡연, 스트레스, 음주)들을 제거하고 환자와 가족들이 지켜야 할 점을 교육하게 됩니다. B 단계로 접어들면 증상은 없으나 심장에 기질적인 문제(관상동맥질환, 판막질환, 심근질환, 부정맥 등)를 가지고 있는 경우에 해당합니다. 이때는 전환효소차단제와 베타차단제를 기본으로 하고 환자의 질병에 따라 약물이 추가되는 약물요법을 시작합니다.

C 단계부터는 집중관리가 필요한데 실제 많은 환자들이 이 단계에서 병원을 찾게 되지만 적절한 치료를 하는 데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환자들이 적극적인 치료를 두려워하기도 하고 이러한 단계적 치료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가지지 못한 비전문가의 진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이기 합니다. 이때는 이뇨제와 강심제 같은 약물 요법 뿐만 아니라 원인별 기저질환을 시술이나 수술로 적극 교정해야 말기 심부전으로의 이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즉, 심박동조율기삽입, 스텐트시술, 관상동맥우회수술, 판막수술 등 적극적인 치료를 조기에 시행하는 것만이 장기적인 예후를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D 단계는 가장 악화된 상태로 이때는 약물치료 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입원하여 주사용 승압제를 사용하면서 심장이식수술이나 영구형 심실보조장치를 체내에 삽입하기도 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심장이식 대기자가 존재하지만 공여심장의 부족으로 수천 명만이 심장이식수술을 받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대안으로 최근에는 영구형 인공심장이식이나 심실보조장치를 삽입하여 심장이식술을 대치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이루어지고 있고 실제로 2007년 이후에는 확정치료(destination theraphy)로 인정받아 많은 국가에서 시술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국내에는 이러한 영구형 심실보조장치가 아직 본격적으로 도입되어 있지 않은바, 본원에서는 일시적 심장보조장치를 도입하여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전국적으로도 최상위 경험을 보유한 병원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흉부외과 이길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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