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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청소년 비만

작성자
대외협력팀
등록일
2011/04/05
조회
1669
* 청소년 비만


2009년에 교육과학기술부와 소아과학회가 함께 전국 초, 중, 고 12개 학년 19만 명을 대상으로 학생 건강검사를 시행하였고, 저자가 연구진으로서 결과를 분석하여 발표하였는데, 놀랍게도 13.2%의 학생이 비만이었고,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은 19.1%, 여학생은 11.8%의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비만 측정은 체중, 피부주름두께, 허리둘레의 측정 등 여러 방법이 있으나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를 보편적인 기준으로 삼는다. 소아 청소년은 체지방량이 성장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같은 연령, 성별과 비교하였을 때 체질량지수가 85~95 백분위수면 과체중, 95 백분위수 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부모 중 한 명이라도 비만이 있거나, 비만인 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가정에서 보호자의 관리가 어려운 환경인 경우, 신체 활동을 저하하는 만성 질환이나 장애가 있는 경우는 과체중이나 비만의 위험이 높아진다.

▣ 건강한 체중을 위한 비만예방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만의 예방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이들은 체중 조절의 필요성에 대해 심각하게 인지하지 못하고 동기 부여가 안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성공적인 체중 관리를 위해서는 비만아뿐 아니라 부모 및 조부모도 참여하여 모범을 보이도록 하고, 신체 활동을 늘리도록 하며, 체중 관리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 식이요법
식이요법은 균형 잡힌 저열량 식사를 기본으로 음식의 제한보다는 영양 구성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급 성장기이므로 고도 비만, 대사 증후군을 동반한 비만인 경우에는 급격한 체중 감량 보다는 한 달에 1kg 감량을 목표로 잡는 것이 좋다. 식사는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아침 결식률은 무려 30%에 달한다고 하는데, 아침 식사는 학교생활에 활기를 주고 집중도를 높여주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아침을 거르면 다음 끼니에 폭식을 하거나 열량이 높은 간식을 찾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반드시 밥이 아니더라도 괜찮고, 식빵에 흰 우유, 미숫가루 등도 좋은 아침이 될 수 있다. 음식은 꼭꼭 씹어서 20-30분 동안 천천히 먹어야 포만감을 느껴 과식을 줄일 수 있다. 집에서 식사를 할 때도 튀기거나 볶은 음식(계란 프라이)보다는, 찌거나 삶은 음식(계란찜, 삶은 계란)으로 조리 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 외식은 열량이 높은 음식을 과다 섭취하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줄여야 한다. 그리고 간식은 가급적 줄이고 야식을 피하기 위하여 저녁을 먹은 후에는 4시간 이내에 잠자리에 들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늦게 귀가하는 부모가 보상 심리로 치킨 등을 사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자제하여야 하며, 어떠한 경우에도 음식을 보상으로 주어서는 안 된다.

▶ 운동요볍
식이 요법과 함께 병행되어야 하는 것이 운동요법이다. 주 4~5회 이상 하루 40분~1시간 유산소 운동 위주로 해야 한다. 고도 비만인 경우 중력을 과하게 받는 줄넘기, 달리기보다는 걷기, 벽에 등을 대고 앉았다 일어서기 등의 가벼운 운동부터 진행하는 것이 좋다. 거창한 운동이 아니라도 가까운 거리는 걷고, 2-3층은 걸어 올라가고, 심부름을 자주 시켜 걷도록 하는 것도 좋다.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은 하루 1~2시간미만으로 제한하도록 하며, 아이의 방에 컴퓨터를 두지 않는 것이 좋다.

▣ 소아청소년 비만 클리닉
과체중 이상인 소아 청소년이 본원의 클리닉에 방문하면 우선 다음 사항을 확인한다. 1)체질량지수 정도 2)비만 및 대사 증후군의 가족력 유무 3)혈압 4)최근 1년간 급격한 체중 증가가 있는지 5)청소년 본인이나 가족이 문제를 인지하고 걱정을 하는지. 이들 중 해당 사항이 있다면 대사 증후군에 대한 검사를 진행한다. 대사 증후군은 과거 성인병이라 부르던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지방간 등의 비만에 합병하는 질환들을 일컫는다. 진료 현장에서 아이들도 지방간이 있냐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은데, 앞서 말한 2009년 전국 학생 건강 검사에서 과체중 이상인 학생들 가운데 총콜레스테롤 상승은 15%, 혈당 상승은 1%, 간 기능 이상은 17%에서 확인되어 이미 심각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일주일간의 식사 일기 및 운동 일기를 스스로 써오게 하여 평소 영양 섭취, 운동량, 생활 패턴을 파악하게 하고, 이것을 상담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 자기를 돌아보며 견제할 수 있는 계기가 되도록 한다. 이 자료를 근거로 영양사와 함께 식단을 짜고, 운동 처방은 강원대학교 내 스포츠과학센터와 협력하여 병행할 수 있게 진행하고 있다. 약물 치료는 12세 미만에서는 일반적으로 권고하지 않고, 심한 합병증이 동반하였을 때 식이 요법, 운동 처방, 행동 습관의 교정과 더불어 고려할 수 있다.

한 가지 당부할 것은 비만인 학생들은 친구들과의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고 자존감이 낮을 수 있기 때문에, 아이가 비만한 것과 관계없이 부모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소아청소년과 심정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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