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연


* 담배의 성분은 무엇일까요?

담배와 담배연기에는 담배 중독을 일으키는 니코틴을 포함하여 69종의 발암물질과 4,000종 이상의 화학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타르 : 타르는 담배가 탈 때 생기는 끈적끈적한 점액물질을 말하며 각종 유해물질과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담배 맛이 독하거나 순한 것은 바로 이 타르 양에 달려있습니다.
- 니코틴 : 니코틴은 담배의 중독성을 유발하는 물질로 흡연할 때 폐를 통해 빠르게 흡수되어 뇌까지 최소 7초 만에 도달합니다. 금연할 때 니코틴 농도가 낮아지면 금단증상을 일으켜 금연을 어렵게 합니다.
- 일산화탄소 : 일산화탄소는 산소와 적혈구 헤모글로빈의 결합을 방해하여 저산소증의 원인이 됩니다. 따라서 흡연자는 만성피로, 동맥경화, 조기노화에 시달리게 됩니다.


* 흡연은 만성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 흡연은 암을 일으킵니다.
흡연은 폐암, 구강암, 간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위암, 신장암, 방광암, 대장암, 췌장암, 자궁경부암, 백혈병 등 각종 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 흡연은 심혈관질환, 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흡연은 동맥경화를 촉진하며,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등의 관상동맥(심장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질환뿐만 아니라, 뇌출혈,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의 위험도를 2-3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증가시킵니다. 또한 만성폐쇄성폐질환, 폐렴, 천식 등의 호흡기계질환 그리고 영아돌연사 증후군 및 임신 중 합병증, 남성의 성기능 장애와 같은 생식기계질환 등 각종 질병 발생의 원인이 됩니다.

- 흡연은 소화기관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흡연은 소화기관에도 영향을 주어 속쓰림, 위궤양, 간 질환, 크론병, 위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 흡연과 금연에 관한 잘못된 생각을 바꾸자.

- 흡연은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이지만 질환은 아니다?
흡연은 건강을 해치는 나쁜 습관임과 동시에 담배 속 니코틴에 의해 중독을 일으키는 ‘중독성 질환’입니다.

- 담배를 피우면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금단증상의 일시적인 해소일 뿐, 실제로 우리의 신체는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를 경험합니다.

- 담배는 나중에 끊어도 된다?
담배에 포함되어 있는 니코틴은 중독을 일으키는 물질로 흡연이 지속되면 니코틴의 효과가 점차 감소하여 더 많은 니코틴을 요구하게 되고 따라서 흡연량이 점차 많아지게 되어 나중에는 금연 시도조차 어렵게 됩니다.

- 흡연량이 적으면 문제될 것 없다?
흡연은 양에 관계없이 중독을 일으키는 중독성 질환이므로, 장기적으로 볼 때 적은 흡연량으로도 각종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집니다.

- 순한 담배를 피우면 괜찮다?
일반적으로 순한 담배란 타르나 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를 말하는데, 이 경우 더 깊이 담배 연기를 들이마시고 더 많은 개비의 담배를 피우게 되며, 실제 신뢰성 있는 연구 결과에 의하면 타르 농도에 따른 암 사망률의 차이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나이가 많이 들어 금연하기에는 이미 늦었다?
담배는 끊는 순간부터 이득이 생깁니다. 금연 시기가 빠를수록 여생은 건강해집니다. 금연 후 10년만 지나도 폐암사망률은 흡연자의 절반 수준이 됩니다.

- 옆집 할아버지는 흡연하시는데도 90세가 넘도록 건강하게 살고 계시다?
흡연자 5명중 2명은 담배로 인해 일찍 사망합니다. 신체적 위해는 물론 개인차가 있지만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생존 여부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입니다.

- 금연하면 살이 찐다?
금연을 하는 경우 일부 사람들에게서 일시적인 체중 증가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러한 체중 증가는 금연 후의 신체활동 감소나 과도한 칼로리 섭취가 주요 원인입니다. 따라서 규칙적 운동과 식이 조절로 적정체중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 나는 의지가 약해서 안 된다?
금연할 생각은 있으나 의지가 약하신 분이라면 주변에 금연 지지자를 정하고 도움을 얻고, 금연상담전화, 금연클리닉 등의 전문 상담을 활용한다면 금연에 꼭 성공할 수 있습니다.


* 금연은 ‘건강지킴이’입니다.

금연을 하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질환의 발생위험을 감소시키고, 건강하고 깨끗한 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밖에도 입과 옷, 머리 등에 나쁜 냄새가 없어지고, 치아가 하얗고 건강해지며, 손가락의 착색이 사라집니다. 후각이 돌아오고 음식 맛도 좋아지며, 계단을 오를 때 숨이 덜 차게 됩니다.

- 금연 후 시간 경과에 따른 여러 가지 이득
20분 : 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돌아오고 손발의 체온이 정산 수준으로 증가하게 됩니다.
12시간 : 혈액 속의 산소량이 정상으로 올라가고 일산화탄소 양도 정상으로 떨어집니다.
2주-3개월 : 혈액순환이 좋아지고 폐기능이 좋아집니다.
1-9개월 : 기침이 줄어들고 숨쉬기 편안해지며, 폐의 섬모가 정상 기능을 찾아 여러 가지 감염의 위험이 줄어듭니다.
1년 : 관상동맥질환(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합니다.
5년 : 금연 후 5-15년이 지나면 중풍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집니다.
10년 : 폐암 사망률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이 되며, 구강암, 후두암, 식도암, 방광암, 신장암, 췌장암의 발생 위험도 감소합니다.
15년 : 관상동맥질환(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집니다.


* 나도 할 수 있다! (금연 결심하기)

- 금연결심카드를 작성합니다.
금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내가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와 동기에 대해 충분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니다.

- 금연서약서를 작성합니다.
금연결심카드를 바탕으로 금연 의지를 확고히 했다면 금연서약서를 작성합니다. 금연을 해야 하는 이유와 함께 금연서약서를 작성하여 눈에 띄는 곳에 두거나 휴대하면서 항상 초심을 잃지 않도록 합니다.

- 흡연 기록지를 작성합니다.
금연을 시작하기에 앞서 자신의 흡연습관을 알아보는 단계입니다. 흡연할 때마다 시간과 장소, 흡연욕구, 기분 등을 표시하면서 3-5일 이상 작성합니다.

- 금연방법을 결정합니다.
금연방법에는 행동요법과 니코틴 대체물질 및 약물을 사용하는 금연보조요법이 있으며, 흡연량이나 체내에 흡수되는 니코틴 양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감연법과 일시에 한 개비도 피우지 않는 방법인 단연법이 있습니다.

- 금연 시작일을 정하고 마음가짐 및 주변을 정리정돈 합니다.
기념일, 이삿날, 새해 등 결심의 계기가 되는 날을 선택하여 금연 시작일을 정하고 금연 시작일 전까지는 평소 흡연량과 흡연 장소 등을 제한하여 금연 시작이 쉬워지도록 노력합니다.


* 금연을 위한 올바른 행동습관

- 음식을 먹은 후 양치질로 입안을 상쾌하게 하여 흡연욕구 없애기.
- 흡연욕구가 강할 때에는 물 한 컵, 스트레칭하기.
- 금연을 지지하는 친구와 가족에게 전화하기.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 커피와 술을 피하기.
- 입이 심심할 때 먹을 수 있는 껌, 은단 등을 휴대하기.
- 흡연욕구를 자극하는 음식이나, 고지방 음식을 피하기.
- 손을 놀릴 수 있는 도구 휴대하기.
- 담배 값을 저금하는 금연저금통 만들기.


* 금단증상 극복하기

- 짜증스럽다 : 운동을 하거나 가족끼리 산책을 한다. 바쁘게 지낸다.
- 갈증, 목, 잇몸, 혀의 통증 : 얼음물 혹은 주스를 한 모금 마시거나 껌을 씹는다.
- 두통 :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한다. 긴장을 풀고 명상을 한다.
- 불면증 : 오후 2시 이후에는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를 마시지 않는다. 운동을 한다.
- 불규칙한 배변 : 야채, 곡류를 많이 먹는다. 항상 일정한 시간에 배변하는 습관을 기른다.
- 피로감 : 금단증상이 심한 첫 2주간은 무리한 일을 피한다.
- 공복감(허기짐) : 물을 마시거나 오이, 당근, 팝콘, 과일을 먹는다.
- 긴장, 신경과민 : 산책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한다.
- 헛기침, 마른기침 : 따뜻한 녹차나 무설탕 사탕을 섭취한다. 무가당 껌을 씹는다.

* 금연을 위한 약물요법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이 힘든 경우, 약물치료를 받음으로써 금연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현재 금연을 위한 약물치료는 크게 니코틴 대체요법과 부프로피온, 바레니클린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 니코틴 대체요법 : 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니코틴 로젠즈(빨아먹는 알약)가 있으며 본인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요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 부프로피온 : 부프로피온은 금연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효과적인 약물로, 금단증상을 줄여줌으로써 금연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 바레니클린 : 바레니클린은 뇌의 니코틴 수용체에 결합해 금연을 도와주는 금연보조제입니다.


* 재흡연, 재도전!

일반적으로 금연에 성공한 사람들은 성공하기까지 4번 이상의 실패를 한다고 합니다. 금연 실패에 연연하지 말고, 이전의 금연 경험을 살려 새로운 금연계획은 수립하고, 목표한 금연을 꼭 이루기 바랍니다.


가정의학과 고유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