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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사격과 귀마개

작성자
대외협력팀
등록일
2010/09/13
조회
257
첨부파일
사격.hwp,
사격훈련할 때 꼭 귀마개하세요.


한모(32·회사원)씨는 10년 전 사격 훈련 때 소총 사격을 한 뒤부터 귓속이 윙윙대는 '이명(耳鳴)'이 생겼다고 합니다. 신경을 쓰거나 피곤하면 더 심해지고, 주위 사람의 말을 제대로 분간하기 힘들 때도 있습니다. 최근 업무가 늘어나면서 이러한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사회생활이 힘들 정도지만 겉으로는 표시가 나지 않아 주위 사람들, 심지어 가족들조차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지난 수년간 유명하다는 병원을 찾아 다녀 보았지만 의사는 "큰 소음에 노출되어 발생한 이명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으니 앞으로 소음에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라"고만 하고 딱히 보상받을 길도 없어 평생 짐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위의 한모씨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젊은이가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에는 특히나 많습니다. 이는 모든 젊은 남성들이 군복무를 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특수한 상황 때문인데요, 군복무 중 사격 훈련을 시행한 후 발생한 난청 및 이명으로 고통 받고 있는 분들이 예상외로 무척 많다고 합니다.

최근 국내 연구결과에 의하면 2007년 1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3년간 난청, 이명 등의 증상으로 이비인후과 외래에 내원한 428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난청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 약 7.1%인 305명의 환자가 소음이 원인이 되어 난청이나 이명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05명의 소음성 난청환자 중 20,30대의 청년층이 121명으로 39.6%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21세에서 39세 환자의 소음 원인을 분석한 결과 사격 시 발생하는 폭발음에 노출이 가장 많은 원인이 되었습니다.



* 사격음에 의한 소음성 난청은 왜 생기나요?


소음성 난청은 대개 90dB이 넘는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그 영향이 축적되어 발생하지만 120dB 이상의 폭발음과 같은 강력한 음자극에는 매우 짧은 시간만 노출이 되어도 난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를 음향외상이라는 소음성난청의 특수형태로 부릅니다. 큰 자극음이 들어올 때 우리 몸은 큰 소음으로부터 청각기관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으나 짧은 시간에 너무 큰 소리에 노출되면 이러한 방어기제가 작동하지 못하고 내이의 손상이 초래됩니다. 한마디로 전자기계에 너무 큰 전류가 한꺼번에 흘러서 전자기계 내부장치가 손상된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폭발음과 같은 큰 소리에 노출은 흔한 일은 아니지만 국군의 사격 훈련 시 사용하는 K-2 소총의 경우140dB 이상의 순간 소음을 발생시키므로 이러한 음향외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오른손잡이에서 왼쪽 귀에, 왼손잡이에서 오른쪽 귀에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폭발음이 총구에서 발생하고 사격을 위해 고개를 돌렸을 때 총구에서 가까운 귀가 손상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사격 훈련을 하고서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가능성이 얼마나 되나요?


국내의 또 다른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격 훈련을 실시한 261명의 병사 중 95명에서 일시적으로 이명이 발생하여 세 명 중 한 명꼴로 괴로움을 겪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시적 증상은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44.9%, 귀마개를 착용한 경우 31.2%에서 발생하여 귀마개를 착용한 경우 근소하게 이명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귀마개를 착용한 경우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러한 증상이 치유되어 영구적인 난청이나 이명이 발생할 확률이 거의 제로에 가까운 반면,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500명당 1명꼴로 치유되지 않는 영구적인 난청이나 이명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매년 입대하는 청년들이 20만 명 이상에 이르고 매년 수차례 사격훈련을 실시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만약 청력 보호 장구 없이 사격훈련을 실시한다면 매년 1000명 이상의 영구적인 소음성 난청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귀마개 등의 청력 보호 장구를 착용시 이러한 환자의 발생을 현저히 줄일 수 있습니다.



*사격음에 의한 소음성 난청의 증상은 어떠한가요?


귀마개를 사용하지 않고 소총 사격을 실시하고서 가장 많이 발생한 증상은 이명으로 94% 의 환자에서 호소하였고 56%에서 난청이 발생하였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두통, 불면증, 우울증 등이 발생하였다고 보고되었습니다.(그림 3)
난청이나 이명이 발생한 168명의 장병들의 청력 소견은 청력 역치 22.3dB로 정상 측 역치 11.8dB보다 현저한 난청 소견을 보였고 특히 4kHz와 8kHz의 고주파수 영역에서의 난청이 더욱 심하였습니다. 주관적인 이명 점수 시 34.1점으로 정상인 경우의 16.8점에 비해서 현저히 높은 수치를 나타내어 사격으로 인하여 소음성 난청이 발생할 경우 고주파수난청과 이명을 심각하게 호소함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격에 의한‘소음성 난청’은 어떻게 치료하나요?


소음성 난청은 아직까지 치료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한 질환중의 하나로 치료법에 대해서도 약간의 논란이 있습니다. 특히 폭발음에 의해 발생하는 소음성 난청인 음향외상은 더욱 치료가 힘듭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은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격을 하는 경우 반드시 사격전귀마개 등의 청력 보호구 착용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일단 발생하면 주기적인 청력 검사를 하여 이상 소견을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우선 안정과 함께 시끄러운 환경에서 벗어나야 하며, 가급적 소음 노출 후에는 충분한 시간 동안 소음을 피해야 합니다. 심한 난청 시에는 보청기의 사용과 훈련이 필요하게 되며, 소음성 난청에 대한 상담과 교육도 필요합니다.



문의 : 대한이과학회, 강원대병원 이비인후과 남의철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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