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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상식

해외여행 시의 건강관리

작성자
대외협력팀
등록일
2010/09/27
조회
317
- 해외여행 시의 건강관리 -


해외여행이 자유화된지 20년이 되면서 올 한해만 약 1,300만 명이 해외여행을 할 것으로 추정된다. 수일간의 관광이나 사업 목적으로 해외여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선교, 봉사나 구직과 같은 목적으로 장기간 해외에 머무는 경우도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한 통계에 따르면 열대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의 50% 정도에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였고 40% 정도에서 여행자설사(traveler’s diarrhea)가 발생하였다고 한다. 해외여행 시에는 의료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므로 건강문제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귀국하게 될 뿐더러 치명적인 질환에 이르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장기간의 해외여행이 예정되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여행의학 클리닉을 방문하여 건강문제를 사전에 점검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I. 해외여행 전의 준비사항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호주 등을 제외한 지역으로 장기간의 해외여행이 예정된 경우나 평소에 치료를 하던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출발하기 최소 3~4주전에 여행의학 클리닉을 방문하여 여행 전 상담 및 건강진단을 받아야 한다.

(1) 예방접종

① 황열 예방접종
황열(yellow fever)은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중부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황열이 발생하는 지역으로 고시되어 있는 국가를 방문하는 경우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이들 지역의 몇몇 국가들은 황열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야만 입국이 가능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황열 예방접종은 여행출발 10~14일전에 시행해야 하며 국내에서는 인천국제공항검역소, 김포국제공항검역소, 인천검역소, 부산검역소에서 맞을 수가 있으며 유효기간은 10년이다.

② 장티푸스 예방접종
장티푸스 예방접종은 아프리카, 동남아사아, 중남미 지역을 3주 이상 여행하거나 시골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 맞는 것이 좋다. 장티푸스 예방접종은 경구용과 주사용 백신이 있으며 유효기간은 각각 5년과 3년이다.

③ A형 간염 예방접종
A형 간염은 미국, 캐나다, 유럽, 일본 등을 제외한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하여 전염되므로 발생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A형 간염 예방접종은 여행 출발 4주전에 시행한다.

④ B형 간염 예방접종
B형 간염은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전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B형 간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았거나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사람은 여행 출발 3개월 전부터 B형 간염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⑤ 기타 예방접종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소아가 아시아나 적도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여행출발 4주전부터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중부 아프리카나 사우디아라비아의 시골지역을 장기간 여행하는 경우에는 수막구균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아프리카, 동남아, 중남미 일부 지역을 장기간 여행하는 경우에는 광견병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65세 이상의 노인, 심장질환자, 폐질환자, 아스피린 치료를 받는 소아에게는 여행과 상관없이 독감 예방접종을 시행해야 한다.

(2) 말라리아 예방약제
말라리아는 모기가 매개하는 열성 질병으로 열대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중동, 인도 지역 등에서 발생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는 방법은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것과 말라리아 예방약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말라리아 발생지역으로 여행하는 경우 여행기간에 상관없이 예방약제를 복용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라리아 예방약제는 여행출발 1~2주 전부터 시작하여 발생지역에서 귀국한 후에도 4주간 복용을 해야 한다. 하지만 번화한 도시지역이나 리조트에만 머무는 경우에는 말라리아 예방약제를 복용할 필요가 없다. 예방약제를 복용하여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여행 중이나 귀국한 후 2개월 내에 열이 발생하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말라리아 예방약제의 종류, 복용방법, 대상지역, 부작용, 금기사항은 다음과 같다.

▶ 다음 : 말라리아 예방약제
* 메프로퀸(라리암)
- 성인용법 : 1정 주 1회
- 대상지역 : 대부분의 말라리아 발생지역에서 사용 가능
- 부작용 : 구토, 두통, 현기증, 불면증, 악몽, 우울증
- 금기사항 : 임산부, 15 kg 이하의 소아, 간질 또는 정신병 병력이 있는 경우, 베타차단제를 복용 중인 경우

* 클로로퀸(아랄렌)
- 성인용법 : 1정 주 1회
- 대상지역 : 중미 및 중동 지역
- 부작용 : 오심, 구토, 두통, 현기증, 가려움증

* 독시싸이클린(바이브라마이신)
- 성인용법 : 1정 매일 1회
- 대상지역 : 태국북부, 캄보디아, 파푸아 뉴기니아
- 부작용 : 광과민반응, 캔디다질염
- 금기사항 : 임산부, 8세 이하의 소아

II. 해외여행 중의 주의사항

(1) 시차
비행기여행 시 3시간 이상의 시간대를 넘는 여행을 하게 되면 생체리듬이 왜곡되면서 시차(zet lag)가 발생하게 된다. 시차가 발생하면 낮에 졸립고 밤에 잠이 안 오며 피곤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된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반적으로 동쪽으로 여행할 때 더 심해진다. 햇볕에 노출하는 시간을 조정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술, 커피, 홍차를 피하고 작용시간이 짧은 수면제를 복용함으로 시차를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2) 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
좁은 비행기 좌석에 장시간 앉아있게 되면 허벅지나 종아리에 있는 심부정맥에서 생기는 혈전이 떨어져 나가 폐동맥을 차단하게 되어 흉통이나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를 예방하려면 7∼8시간 이상 비행기여행을 할 때 1시간마다 3∼4분 정도 기내를 걷거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다리를 마사지하고 물을 자주 마셔 혈액농도가 짙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

(3) 음식과 음료
음식과 음료는 해외여행 시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항목이다. 특히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이나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므로 여행자설사가 흔히 발생하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익힌 음식이나 끓인 음료는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으며 귀가 후나 식사 전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안전한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은 다음과 같다.

▶ 다음 : 안전한 음식과 피해야 하는 음식
* 안전한 음식
- 잘 익히고 요리가 된 고기
- 본인이 직접 껍질을 깐 과일이나 채소
- 캔에 든 우유
- 끓인 물
- 화학적으로 소독한 물
- 뜨거운 음료
- 상품화된 청량음료 또는 생수
- 맥주 또는 와인

* 피해야 하는 음식
- 날고기나 요리가 덜된 생선회
- 날채소 (식당에서의 샐러드 포함)
- 본인이 직접 껍질을 까지 않은 과일이나 채소
- 길가에 파는 음식이나 음료
- 수돗물
- 얼음 (온더락 포함)
- 병에 든 물

여행 시에 발생하는 설사를 여행자설사(traveler’s diarrhea)라고 하는데 이것은 대부분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하므로 발생한다.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동 및 중남미 지역을 여행하는 경우 여행자 3~4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대부분의 여행자설사는 3~5일 정도 지속되며 설사의 정도가 심하지 않고 혈변이나 발열이 동반되지 않아 충분한 수분과 전해질을 섭취하면 저절로 호전된다. 하지만 하루동안 6회 이상의 설사가 있거나 혈변이 있거나 심한 복통이나 발열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세균에 의한 설사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준비한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의료진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

(4)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 법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모기는 주로 저녁부터 새벽까지 활동하므로 이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모기장이 설치된 실내에 있는 것이 좋다. 만일 이 시간대에 외출을 하는 경우에는 밝은 색 두꺼운 천으로 된 긴 소매가 있는 상의와 긴 바지를 입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곤충기피제인 DEET를 노출된 피부에는 바르고 퍼메트린을 옷 위에 뿌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향수나 향이 강한화장품 사용을 삼가고 외출에서 귀가한 후에는 샤워를 하여 땀냄새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5) 성병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중남미 지역에서는 에이즈(AIDS)의 발병률이 매우 높다. 몇몇의 연구에 의하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의 일부 도시지역에 있는 직업여성의 경우 50~85% 정도가 에이즈 바이러스(HIV)에 감염되어 있다고 한다. 절대로 이들과 성관계를 가져서는 안되며 그 밖에 수혈, 문신, 귀뚫기 등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에이즈는 일상적인 행위, 즉 악수나 포옹을 하거나 변기를 같이 사용하거나 음식을 같이 먹는 등의 행위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그 밖에도 이들 지역에서는 매독, 임질, 헤르페스감염, 연성하감등의 성병의 발생빈도도 매우 높다.

(6) 햇볕 화상
여행 중에 자외선에 대한 노출이 많아져서 화상을 입는 경우가 종종 있다. 따라서 햇볕에 노출되기 30분 전에 자외선 차단지수(SPF)가 15 이상인 선탠크림을 바르고 수영을 하거나 땀을 흘린 후에는 다시 발라야 한다.

III. 해외여행 후의 유의사항
해외여행 시에 건강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귀국한 후 반드시 여행의학 클리닉이나 감염내과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귀국한 직후에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도 귀국한 후 2개월 이내에 발생하는 발열이나 설사 등의 증상은 여행지역에서 이완된 질병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행의학 클리닉이나 감염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감염내과 오원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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