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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검진

작성자
대외협력팀
등록일
2012/10/30
조회
2325
유방암 검진


▣ 우리가 잘 아는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도 있듯이 우리나라는 매우 빠른 속도로 급격하게 근대화가 진행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국민들의 생활 습관 역시 급격하게 서구화되었다. 특히 식생활의 변화는 우리나라의 질병발생에도 영향을 미쳐 흔히 성인병이라고 말하는 고혈압, 당뇨병, 중풍 등의 질환 환자가 이제는 흔하다고 표현할 만큼 주변에서 많이 볼 수가 있다. 또한 우리가 두려워하는 암발생률에도 변화가 있어, 과거에는 동양인에게 많은 위암(물론 지금도 많다)이 우리나라에서도 수위를 다투는 암이었지만 최근 2000년대에 들어서는 서양인에게 많다고 알려진 대장암, 유방암 발생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방암의 증가는 한국 여성들의 삶에 매우 큰 파장을 주고 있다.

▣ 유방암이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죽음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유방암은 치료율이 매우 높은 병으로 정해진 수순으로 치료를 잘 받는 다면 5년 생존율이 75~80%정도나 되어 많은 유방암 환자들이 병마를 극복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간다. 문제는 조기암이냐 진행성 암이냐에 따라 완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인데, 조기에 암을 발견을 하는 것이 큰 관건이다.

▣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0세를 넘어간다. 그런데 슬프게도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생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서양보다 10년 정도 빠르다)로 최근에는 30대 유방암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따라서 젊은 여성도 유방암에서 자유롭지 못하며 한국유방암학회에서는 30세 이후 매월 유방 자가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및 유방촬영검사를 권고하고 있고. 국가암검진 프로그램에서는 4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2년을 주기로 유방촬영을 실시하고 있다.


▣ 그렇다면 유방암 검진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1. 자가 검진
많은 분들이 자가검진을 해도 잘 모르겠고 뭐가 많이 만져지는데 그게 혹인지 아닌지 모르겠어요 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나이가 젊을수록 정상 유선 조직이 많이 만져지기 때문에 우리가 걱정하는 진짜 멍울의 여부 판단이 어렵게 때문이다. 따라서 1회 만져 본다고 해서 금새 본인 유방에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자가 검진은 규칙적으로 시행하여 무언가 변화가 있는지 확인함으로써 더욱 그 효과가 높아진다고 하겠다. 자가 검진은 생리가 끝나고 다음 생리가 시작되기 전에 매월 정기적으로 하며, 임신, 폐경 등으로 생리가 없을 경우에는 매월 날짜를 정해 실시하면 되고 꾸준히 해보는 것이 좋다

2. 유방 촬영술
현재 국가에서 시행하는 암검진 방법으로 건강 검진 센터에 가면 받을 수 있는 검사이다. 검사 법은 유방을 두 판 사이에 넣어서 압박을 가한 후 ×선을 쬐어 사진을 찍는 방법이다. 유방에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검사 시 통증을 느끼게 되어 한 번 검사 하면 다시는 하지 않겠다는 분들도 가끔 보게 되는데, 문제는 압박을 많이 가해서 유방을 더 평편하게 할수록 검사의 정확도가 높아지는 검사라 통증이 있더라도 참고 받는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통증을 감수 하고서라도 꼭 해야 할까? 그냥 다른 검사로 대치가 되지 않을까?

우리가 아는 유방의 병은 주로 혹 또는 멍울을 생각하게 되지만, 석회화라는 유방의 병변(때로 유방암 초기가 발견되기도 한다)은 유방 촬영술에서 유방초음파 검사보다 더 우수한 능력을 발휘한다. 특히 이 석회화 병변은 유방암을 아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에 아주 중요하며, 건강검진 목적으로는 꼭 촬영해야 한다.

반면 유방 촬영술이 유방 초음파보다 불리한 점은 나이가 젊은 여성이나 호르몬 복용 등으로 유선이 많이 발달되어 유방이 단단하고 치밀한 여성의 경우 (흔히 치밀유방, 조밀유방, 고밀도 유방이라 부른다)에 진단의 정확도가 떨어져 유방 촬영술만으로는 충분한 검진이 안될 수 있다는 것이다.

3. 유방 초음파
최근에는 초음파 기계가 정밀해지고 의료진의 전문화에 따라 유방 초음파로 아주 작은 멍울이나 혹까지도 발견이 가능하다. 하는 방법은 유방에 윤활액을 바르고 초음파 프로브로 유방 내부를 확인하게 되며 통증이 없이 검사 할 수 있지만 비교적 고가의 검사이다. 주로 앞에서 언급했던 치밀 유방인 경우. 유방 촬영술에 이상이 있는 경우. 임신 중이라 유방 촬영술을 하지 못하는 경우에 하게 되며, 혹이 있는 경우 혹의 위치, 크기 모양, 암일 가능성의 정도를 알 수 있고, 초음파를 보면서 조직검사까지 가능하다.

4. 유방 MRI
유방의 MRI는 대개는 검진 목적으로는 시행하지 않고 주로는 유방암을 진단 받은 환자에서 암의 범위나, 재발 등을 확인하기 위해 시행할 수 있다. 때로는 유방확대 수술을 받은 경우에 유방 촬영술이나, 초음파로는 유방 상태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없어 시행하기도 한다.

위에 언급한 여러 방법에 의해 유방 검진을 하면 극히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유방암은 발견하게 된다. 게다가 앞서 말한 대로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하기만 한다면 완치에 한걸음 가까이 갈 수 있는 병이다 때문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주기적인 검진을 한다면 설사 유방암에 걸린다 하더라도 죽음보다는 삶에 훨씬 더 큰 소망을 걸 수 있을 것이다.


(외과 김양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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